[건강한 당신] 40대가 벌써 백내장·노안 …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피하라
15.1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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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IT업체에 다니는 이재동(43·가명)씨. 언제부터인지 눈의 충혈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탓이라고 지레짐작했던 그에게 의사가 던진 말은 충격이었다. 심한 안구건조증에다 노안과 백내장 초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50대에나 비로소 진행하는 노안 질환이 일찍 그를 찾은 것이다.
눈에도 갱년기(?)가 있다. 이른바 노안으로 눈도 늙는 것이다. 수정체가 딱딱해져 두께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초점이 흐려진다. 눈물이 말라 건조하고, 간혹 비문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엔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 질환도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눈 역시 다른 인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생애주기 관리가 필요하다. 청소년기와 장년기, 노년기로 나눠 눈 관리를 하라는 것. 청소년기에 시력 관리가 중요했다면 장년으로 가면 백내장과 같은 노안성 눈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정재림 교수는 “특히 40~50대는 본격적으로 눈 건강이 나빠지는 시기”라며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을 관리하듯 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과 같은 노년기 눈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안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이 시기에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안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정 교수는 “자외선 차단과 고혈압·당뇨 수치 관리,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꾸준히 병행할 것”을 조언했다.
외출 시 선글라스는 필수 … 6개월마다 안과 검진
자외선은 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과 황반변성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역시 눈 건강을 해친다. 당뇨병은 당뇨망막병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눈에 공급하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영양공급을 막아 눈의 노화를 촉진한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한번 진행하면 회복하기 어렵다. 40대 이후부터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다. 이때 안압검사와 시신경검사는 필수다. 안압의 변화는 눈 건강의 위험요소다. 안압은 10~20㎜Hg면 정상이다. 노안의 진행을 늦추려면 눈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흔들리는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면 피로하다는 신호다. 이땐 눈을 잠시 감고 쉬는 게 좋다. 잠시 먼 곳을 바라보거나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에 좋은 루테인, 오메가3와 함께 섭취해야
섭취한 영양소가 눈까지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눈에 영양소를 전달한다. 오메가3가 넓힌 보급로에 루테인, 비타민A·E가 전달되는 식이다. 그뿐 아니라 오메가3는 망막 조직의 주요 구성 성분인 EPA와 DHA가 풍부하다. 수송을 돕는 동시에 그 자체로 영양소인 셈이다. 이외에도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란 성분이 눈 속 로돕신의 재합성을 돕는다. 안 기능 개선과 시력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정재림 교수는 “중·장년층의 눈 건강을 위해선 식습관도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오메가3가 포함된 음식은 눈 피로를 풀고 안구건조증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19157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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